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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클리닝 업' 이무생, 거부할 수 없는 이무생로랑의 매력

JTBC 새 토일극 ‘클리닝 업’ 이무생이 거부할 수 없는 ‘이무생로랑’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오는 6월 4일 첫 방송되는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이무생은 로펌 소속 정보원 이영신 역을 맡았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매회의 전개가 흥미로웠고, 앞으로의 매 순간이 궁금해지는 그런 긴장감이 있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힌 이무생. 작품만큼이나 캐릭터의 매력도 화수분처럼 넘쳐난다. 이무생에 따르면 영신은 “냉정한 듯 순수하고, 이성적인 듯 하지만 굉장히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반전미가 있는 인물”. 주식에 비유하자면 “주가가 떨어지면 애처롭고 속상하다가도, 주가가 오르면 계속해서 확인하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관심 종목 같은 사람”이라고. 그야말로, 마음 속에 고이 저장해 뒀다가 자꾸자꾸 꺼내 보고 싶게 만드는 불가항력의 마성이 예측된다. 완벽해 보이는 영신에게 숨겨진 미스터리한 면모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극대화하는 대목이다. 26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의 “당신, 믿을 만한 사람 맞습니까?”라는 카피마저 의미심장하다. 이에 이무생은 “영신은 냉철한 완벽주의자이면서, 자신이 흥미가 생기는 것에 능력을 발휘한다. 또 본능을 자극하는 것에 정면승부를 보는 사람이다. 본능과 전략가, 상충할 것 같은 두 캐릭터를 다 보여드릴 예정이니 관심 부탁드린다”며 매력 필살기를 어필했다. 그래서 외양을 더더욱 완벽하게 가꿨다. “딱 떨어지는 슈트와 흐트러짐 없는 헤어스타일, 각 잡힌 지프차”로 캐릭터를 완성한 것. “타인과의 관계, 어쩌면 자신의 감정에도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고, 그걸 감추기 위해 오히려 젠틀함과 완벽주의로 자신을 방어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외모는 물론 말이나 행동까지 허점을 보이는 걸 용납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이무생의 분석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이무생은 마지막으로 “어느 때보다 주식에 대한 이해가 보편적이면서도 높아진 만큼, 우리 생활에 가까운 내용에 위험하지만 발칙한 상상력을 더한 드라마”라며, “주식을 알아도 재미있고, 모르면 더 재미있다.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거듭되는 반전을 재치 있게 풀어나감과 동시에 그 안에서 스릴까지 느낄 수 있으니 즐겨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클리닝 업’은 ‘화랑’, ‘각시탈’의 윤성식 감독과 ‘리턴’의 최경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나의 해방일지’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6 11:47
예능

'쇼킹 받는 차트' 배성재 "난 잔머리 없어, 정면승부 스타일"

‘쇼킹 받는 차트’ 배성재가 자신은 정면승부 스타일이라고 고백한다. 16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에서는 ‘잔머리로 킹 받게 만드는 사건들’이라는 주제의 차트가 공개된다. 배성재, 이승국, 랄랄이 ‘잔머리’를 주제로 어떤 사건들을 소개하고 함께 분노하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끌어올릴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날 방송에서 랄랄은 이번 차트의 주제가 ‘잔머리’라고 밝히며 배성재에게 “잔머리를 쓰지 말라”라고 농담을 던진다. 이에 배성재는 “나는 정면승부하는 스타일”이라고 받아쳐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배성재, 이승국, 랄랄 3인은 ‘잔머리 지수 JQ’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먼저 랄랄은 “나는 IQ는 두 자리 나올 것 같은데, JQ는 세 자리”라고 말하며 잔머리 부심을 보여 웃음을 선사한다. 이승국 역시 “나는 단언컨대 JQ가 IQ보다 2배는 높을 거다. 잔머리로 살아온 스타일”이라고 거침없이 고백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배성재, 이승국, 랄랄 중 ‘잔머리 지수 JQ’가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랄랄이 배성재를 꼽은 가운데 배성재는 “나는 잔머리가 전혀 없다”라고 재차 강조한다. 대신 “흰머리는 조금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재치 있는 멘트를 던져 ‘쇼킹 받는 차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한편 이번 ‘쇼킹 받는 차트’ 7위는 우주 부동산 업자 데니스 호프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는 탈의 토지를 판매하는 것으로 70억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데니스에게 달의 토지를 구매한 사람은 총 600만 명에 달하며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배우 니콜 키드먼, 배우 톰 행크스, 배우 톰 크루즈 등도 구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니스 호프가 달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부동산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잔머리’ 배경은 1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에서 공개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5 21:43
연예

'쇼미10' 자이언티·슬롬 팀 소코도모 최종 탈락…'BE !' 오늘(27일) 발매

자이언티·슬롬 팀의 소코도모가 최종 탈락했다. 26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10' 9회에서는 파이널 진출을 위한 대망의 세미파이널이 펼쳐졌다. 자이언티·슬롬 팀의 소코도모는 그레이·마이노(송민호) 팀의 비오와 정면승부에 나섰다. 자이언티는 "소코도모를 데리고 파이널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자이언티는 비오와의 대결에 나선 소코도모에게 비트를 들려주며 "소코도모가 해본 적이 없던 스타일의 음악이라 사람들이 보기에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 곡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진 배틀에서 소코도모는 무언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오리지널리티 붐뱁 비트에 담아낸 곡 '비 !(BE !)'로 무대에 올랐다. 소코도모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국내 최정상급 래퍼 팔로알토와 '쇼미더머니9'의 우승자 릴보이가 소코도모의 무대에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서 분위기를 한층 더욱더 고조시키며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소코도모는 완성도 높은 무대로 다른 프로듀서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비오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최종 탈락했다. 소코도모의 탈락으로 최종 팀 탈락을 하게 된 자이언티는 "소코도모 너무 고생했고,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 꼭 해주고 싶다. 이 쇼 안에서 다양성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적이 있었는데 그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며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자이언티·슬롬 팀의 세미파이널 곡 '비 !'는 27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27 09:21
연예

차태현→김태균, MBN 新예능 '전국방방쿡쿡' 4월 3일 첫방[공식]

MBN 새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이 예능감 충만한 라인업과 함께 매주 토요일 오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4월 3일 오후 6시에 첫 방송될 '전국방방쿡쿡'은 연예계 절친 손님들에게 의뢰를 받은 낭만 식객들이 맞춤형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특산물을 찾아 야외에서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저녁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힐링 예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요리로 정면승부를 펼칠 미식가 라인업에 차태현, 장혁, 이상엽, 현주엽, 안정환, 김태균이 포진, 남다른 의리를 자랑하는 배우 군단 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스포테이너 군단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대케 하고 있다. 각 팀에서 '형 라인'을 맡은 차태현, 장혁과 현주엽, 안정환은 티키타카 찐친미로 웃음을 200% 보장한다. '막내 라인'인 학구열에 불타는 요린이(요리+어린이) 이상엽, 인생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인 야구선수 출신 김태균이 예능 신생아로 거듭나는 활약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이 신선한 제철 재료를 위해 전국 각지로 떠나 숨겨진 동네 맛집을 찾고 요리 장인에게 특별 비법을 전수받는다고 해 한층 풍미와 낭만이 가득한 여정이 기다려진다. 이들에게 요리를 의뢰한 게스트로 연예계의 소문난 절친들이 등장, 매회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예측불가의 재미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HQ, 웅빈이엔에스, 블리스엔터테인먼트, 리혜원라이프스타일, MBN 2021.03.10 10:37
연예

[이슈IS] 실력자끼리의 대결 '트롯전국체전'

'트롯 전국체전'엔 약자가 없다. 강자끼리의 대결이다. 지난 26일 KBS 2TV '트롯 전국체전'이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여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 진 팀의 절반이 탈락하는 극악의 룰에 긴장감은 2배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데 있었으니. 바로 출전 선수들의 ‘미친 실력’이었다. 전국 8도 선수들은 2라운드에 들어서며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급이 다른 실력으로 ‘트롯 전국체전’의 퀄리티를 입증했다. 실력자가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트롯 전국체전’의 경쟁구도는 복잡하다. 남성, 여성 그리고 두 성별 간의 대결까지. 선수들 간의 견제가 마를 날이 없다. 첫 번째 실력자, 남성 출연자 중 강력한 우승후보인 100% 실력파 진해성. 그는 이미 트로트계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9년차 가수임에도 불구, 1라운드부터 한강, 재하, 신승록 등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해성은 2라운드에 돌입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는 최석준 ‘꽃을 든 남자’로 부드러운 정통트로트를 선사하며 보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가운데 강력 우승후보가 가장 견제하는 대상은 전 연령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한 트로트 2세 재하였다. '트롯 끼쟁이' 재하는 실력으로 정면승부했다. 그는 김수희 ‘애모’를 열창했고 진해성은 견제와 동시에 "잘했다"며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정통 트로트 가수 민수현도 어떤 무대를 펼칠지 모든 이의 기대를 샀다. 진해성과 재하의 또다른 라이벌 ‘트로트 1급수’ 한강. 그는 2라운드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시청자에게 희망을 주고자 김연자 ‘아침의 나라에서’를 선보였고, 최강현역조합 팀으로 제주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 K-퓨전국악밴드 씽씽밴드 멤버였던 신승태는 경연 내내 다른 팀 선수를 견제하고 그들의 실력을 인정하며 본인의 무대를 기다렸다. 재즈 트로트로 ‘와인 보이스’를 뽐낸 박예슬은 재즈와 트로트를 결합한 자신만의 ‘신 장르’을 선보였고 2라운드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리틀 심수봉’ 신미래 역시 2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오유진은 10대에도 불구, 필살기인 색소폰까지 보여주며 10대의 저력을 보여줬다. ‘10대 파워’는 오유진에서 끝이 아니었다. ‘트롯 요정’을 꿈꾸는 윤서령은 끼가 돋보이는 참가자이지만 그 바탕에는 탄탄한 실력이 깔려있다. 김연자 감독에게 “출세하겠다”는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을 받은 최향도 실력이 쟁쟁하다. 또한 시원한 가창력의 이시현은 한명숙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를 복고풍으로 재해석하여 실력을 뽐냈고, 서울 지역 팀 ‘F4’의 홍일점이자 11년차 가수 마이진은 임현정 ‘그 여자의 마스카라’로 본인의 ‘전공’을 살린 톡톡 튀는 노래를 선보였다. 뒤이어 각종 판소리, 가요대회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산하는 이번에는 과연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가 된다. 이외에도 진해성과 한 팀을 이뤄 여심 사냥에 성공한 김용빈. 반대로 애절한 감성의 소유자 김윤길. 둘은 상반된 스타일로 시청자의 듣는 재미를 높였다. 또한 소녀 완이화는 재하와 같은 팀을 이뤄 깔끔한 목소리와 감정을 고스란히 노래에 녹이는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이어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MV 속 센터로 활약하며 ‘리틀 신유’로 불리는 박현호와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한 장현욱도 무대를 준비 중이다. 한편, 오는 1월 2일 방영될 5화에는 전라, 충청, 강원, 경기 네 지역의 무대가 남아있다. 예측 불가한 조합, 예상을 뛰어넘는 출전 선수의 실력과 퍼포먼스에 8도 감독과 코치는 경연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전국팔도의 실력자란 실력자는 모두 모여 있는 ‘트롯 전국체전’. 과연 5화에서는 어느 팀이 승리하고 어떤 선수가 탈락할지, 시청자의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30 09:22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김광현과 '행운의 자격'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행운을 계량할 수는 없다. 아마 작지는 않을 것이다. 김광현이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1회 초 그가 등판하기 전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6점을 먼저 뽑았다. 5회 초에는 11-0으로 앞섰다. 올 시즌 팀 타율 22위 팀을 상대한 것도, 초반부터 대량 득점 지원을 받는 것도 선발 투수에게 어마어마한 행운이다. 김광현은 17이닝 비자책을 기록 중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83까지 내려갔다. 선발 등판한 4경기 평균자책점은 0.44이다. 야구 통계업체 스태츠바이스태츠는 "1913년 이후 김광현의 선발 첫 4경기 평균자책점(0.44)은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25) 이후 가장 낮은 왼손 선발 투수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에게 행운이 따랐다는 주장의 근거로 헛스윙 비율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4경기 기준으로 김광현을 상대한 타자의 헛스윙 비율은 18.6%에 그쳤다. 이는 MLB 평균(24.4%)보다 한참 낮은 하위 8% 수준. 이 기간 김광현의 삼진율은 10.8%로 MLB 하위 2%였다. 그의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5㎞였다. 이런 데이터를 보면 김광현의 호투에는 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그가 던질 때 외야수들이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였다. 그러나 운이 지금의 김광현을 만든 건 아니다. 그는 효과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5회 말 마지막 타자인 커트 카살리와의 승부를 보면 알 수 있다. 김광현은 우타자 카살리의 바깥쪽 낮은 코스로 패스트볼(142㎞)로 초구를 던졌다. 애써 힘주지 않은 공이 핀포인트로 들어갔다. 카살리의 배트는 공에 닿지 않았다. 2구 커브(112㎞)는 바깥쪽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헛스윙. 몸쪽을 파고드는 커브(113㎞)에 카살리는 몸을 피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은 몸쪽 낮은 곳을 파고드는 슬라이더(134㎞)를 던졌다. 카살리는 또 헛스윙. 속도차와 좌우 코너워크를 충분히 이용한 피칭이었다. 송재우 MBC플러스 해설위원은 "김광현은 힘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 KBO리그 베테랑답게 구종의 다양화와 구속의 차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슬라이더 속도 차를 이용하는 피칭이 눈에 띈다. 야구를 하지 못하는 동안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시절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웠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약점을 극복하고자 커브와 체인지업을 장착하긴 했지만, 위력적이지 않았다. 올해 MLB 시범경기만 해도 김광현은 힘으로 정면승부를 했다. 김광현은 MLB 개막전인 7월 25일 피츠버그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서, 힘겨운 세이브(1이닝 2실점)를 올렸다. 힘으로 틀어막으려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잔뜩 긴장했고, 구속이 떨어졌다. 송재우 위원은 "그땐 직구와 슬라이더가 다 맞아나갔다. 이후 김광현의 투구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두 번째 등판을 하기까지 3주가 걸렸다. 몰리나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 10여 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김광현 등 다른 선수들은 격리 생활을 했다. 이 기간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는 우리가 예상했던, 세인트루이스 동료들이 알고 있던 모습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투수로 돌아왔다. 아주 짧은 인터벌로 공격적으로 던지되, 구위에 의존하지 않는다.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최저 122㎞~최고 140㎞ 속도 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커브처럼 느린 슬라이더, 직구처럼 빠른 슬라이더로 타자의 노림수를 흔들었다. 탈삼진과 헛스윙 유도율은 낮아도 안타(피안타율 0.182)와 실점을 덜 하는 이유다. 그래도 김광현은 행운과 함께하고 있다. 성적을 보면 그걸 부정할 수 없다. 행운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행운이 찾아올 때 문을 열어주고 환영하는 이의 손을 잡는다. 지난달 초 팀 내에서 코로나19가 퍼질 때 존 모젤리악 단장은 누구보다 김광현을 걱정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KK(김광현)가 너무 안타깝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미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야구를 못하고 있다"며 "그의 고국인 한국은 방역을 잘하고 있다. 김광현은 6개월 넘도록 가족을 보지 못했는데,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5년 전 MLB 진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이후 소속팀 SK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고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지난겨울 FA가 아닌 신분으로 MLB에 재도전했다. 다소 무모해 보이는 길을 파부침주(破釜沈舟,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의 심정으로 떠났다. 김광현은 MLB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했다. 그러나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프링캠프 장소였던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고립됐다.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한 뒤에도 격리생활이 이어졌다. 식사를 챙겨 먹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단은 그를 딱하게 여겨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MLB 선수들의 연봉은 축소된 경기 수에 비례해 삭감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버텼다. 꿈을 찾아온 곳에서 자립했다. 갑자기 마무리로 나가라고 했을 때도, 한 경기만 던지고 선발로 복귀하게 됐을 때도 그는 '스마일 K'라는 별명의 주인공답게 웃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모젤리악 단장, 마이크 실트 감독, 그리고 동료 선수들은 김광현에게 감사하고 있다. 그를 칭찬하는 말들, 그에게 벌어지는 행운이 공짜로 온 것 같지 않다. 김광현은 '행운의 자격'을 갖고 있다. 그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오래 유지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는 분명 행운이 작용했을 것이다. 머지않아 김광현은 패전 투수가 될 수 있고,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래도 김광현은 또 버티고, 이겨내려 할 것이다. 그때도, 행운을 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09.03 06:00
야구

'늦게 핀 꽃' 고효준, 롯데 불펜 운용 핵심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36)이 선수 생활 황혼기에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불펜 운용에 예년과 가장 다른 점은 좌완 활용이다. 전임 강영식과 이명우의 노쇠화가 두드러진 뒤 좌타 라인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재용, 김유영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답보했다. 시대착오적인 운용으로 여겨지는 '좌우' 놀이지만 필요할 때도 있다. 롯데는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올 시즌은 고효준이 있다.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투수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롯데의 선택을 받은 그가 SK, KIA를 거쳐 1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지난해는 43경기에 등판해 32⅓이닝을 소화했다.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불펜 핵심 투수다. 지난주까지만 46경기에 나서 39⅓이닝을 소화했다. 홀드는 14개. 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주목받았고, 나이에 비해 좋은 구위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제구에 기복이 큰 탓에 안정감을 주는 투수로는 평가 받지 못했다. 시범경기를 앞둔 양상문 롯데 감독은 그런 그에 대해 "현재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시즌 반환점을 훌쩍 넘어선 지난주에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롯데 마운드에서 자리 이동 없이 제 몫을 하고 있는 유일한 불펜투수다.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등판도 하지만 1이닝 이상을 막기도 한다. 4월 중순 이후 잠시 흔들렸다. 그를 향한 의구심이 다시 불거졌다. 그러나 이내 좋아졌다. 5월 이후 등판한 29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3.42. 롯데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근 2주 사이에는 아홉 경기에 나서 1점(1.09) 대를 기록했다. 투구 매커니즘에는 큰 변화가 없다. 자세가 변했다. 이전에는 갑자기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공을 연발하다가 무너졌다. 올 시즌은 안타를 맞더라도 스크라이크를 던진다. 지난 시즌 같은 이닝을 소화한 시점과 비교하면 볼넷 개수는 줄고 스크라이크 비율은 늘었다. 선수는 "감독님이 '네 공을 믿고 정면승부를 하라'고 주문한 덕분이다"고 했다. 그는 데뷔 18년 차 베테랑이다. 2군을 전전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생긴 공백 탓에 적응에 한동안 애를 먹었다. 2016년에는 트레이드도 10년 넘게 몸 담은 SK를 떠나야 했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 타격과 투구 모두 답이 없다. 고효준도 과거 역동적인 투구 자세 탓에 기복이 생긴다는 지적을 받고, 힘을 빼고 던지려고도 해봤다. 그러나 결과에 따라서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게 낫다는 결론도 얻었다. 시행착오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라는 꼬리표를 떼어 냈다. 한국 나이로 37살, 1군 무대에서 15번째 맞이한 시즌에 홀드 부문 커리어하이도 찍었다. 물론 기록은 진행형이다. 현재 그는 롯데 불펜에 꼭 필요한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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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IS] 공효진X류준열X조정석 '뺑반' 통제불능 흥행 사고칠까

믿고보는 조합은 이미 완성됐다. 남은건 오로지 관객들의 선택이다.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이 30일 공식 개봉한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뺑반'은 뺑소니만을 다루는 경찰 내 조직인 뺑소니 전담반 뺑반이라는 참신한 소재, 그리고 공효진·류준열·조정석을 비롯해 염정아·전혜진·손석구·샤이니 키(김기범) 그리고 이성민까지 아우르는 캐스팅 조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뺑반'은 뺑소니 사건만을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 뺑소니 전담반을 줄여 일컫는 말로 뺑소니 전문가들의 생생한 활약상을 기대케 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다루는 소재라 신선함은 따놓은 당상이다. 스키드 마크, 범퍼 조각, CCTV 영상 등 작은 증거 하나 놓치지 않는 치밀함과 집요함으로 사건을 쫓는 뺑반의 특별한 이야기는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소재만으로도 궁금증을 증폭 시킨다. 캐릭터 설정도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난다. 실제 완성된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건 이변없는 배우들의 연기력. 제 몫을 톡톡히 해내니 팀워크도 좋아보일 수 밖에 없다. 통제불능 스피드광과 그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그리고 비공식 뺑소니 전문가들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한 순간 뺑반으로 좌천된 엘리트 경찰 은시연(공효진)과 뺑반의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는 서로 정반대의 수사 스타일을 지녔지만 통제불능 스피드광 정재철(조정석)을 함께 쫓으며 점차 완벽한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은시연과 서민재의 캐릭터 설정 자체가 관객들을 초반부터 영화에 몰입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은 위험천만한 레이스에 목숨을 걸고 뺑반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전체 스토리를 진두지휘한다. 뺑반을 이끄는 만삭의 리더 우선영 계장(전혜진)은 평소에는 친근한 모습으로, 사건이 발생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팀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내사과 과장 윤지현(염정아)은 아끼는 후배 시연을 믿고 함께 수사를 해나가지만 항상 냉철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사실감 넘치는 공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카 액션은 '뺑반'의 히든카드다. 시연의 오피스텔, 민재의 정감 넘치는 카센터, 재철의 화려한 F1 경기장 등 캐릭터의 특성까지 반영해 디테일을 살린 다양한 공간들은 극에 사실감을 부여한다. 카 액션 역시 배우들의 노고로 탄생한 장면들. 배우들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운전 연습을 자청하고 F3 머신을 단기간에 마스터하는 등 치열한 노력으로 영화 속 거의 모든 카 액션을 직접 소화해내 리얼리티를 살려냈다. 볼거리 있는 곳에, 관객이 모인다. '뺑반'은 앞서 개봉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극한직업'과 설 연휴까지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 스크린 밖에서도 통제불능의 흥행 사고를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1.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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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K팝스타5' 최종우승…소속사 '안테나' 결정[종합]

'절대 강자' 이수정이 안예은을 제치고 'K팝스타5'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소속사로 '안테나' 행을 결정했다. 1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에는 이수정과 안예은의 치열한 결승전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1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안예은이 장식했다. 그는 2012년에 썼던 자작곡 '말을 해봐'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는 정말 특별했다. 안예은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만든 사람의 생각이나 정신 세계가 들어가 있으면 작품이고 기능과 모양 위주로 만들었으면 제품이다. 예은 양이 만든 곡을 보면 성격이나 살아온 것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자꾸 작품이라고 한다. 음악적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예은 양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작품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명의 심사위원에게 극찬을 받은 안예은은 1라운드 무대에서 박진영에게 92점, 유희열에게 97점, 양현석에게 95점을 받아 총점 284점을 기록했다. 이수정은 김광진의 '편지'로 1라운드 무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정면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놀랐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평했다. 하지만 자신만의 매력이 잘 묻어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세 심사위원의 총점 277점으로 안예은에 7점 뒤졌다. 하지만 2라운드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기 미션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스티비원더의 '파트타임러버'로 자신만의 색채 짙은 무대를 꾸며 98점, 98점, 100점을 받은 안예은을 물리치고 이수정이 총점 300점으로 만점을 받아냈다. 박진영은 이수정이 부른 '스티커'를 듣고 만세를 불렀고 양현석도 환하게 웃었다. 양현석의 말대로 '홈런'을 친 이수정은 영화 같은 반전을 보여주며 소름 끼치는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사위원 점수는 3점 차로 안예은이 앞섰다. 하지만 시청자 투표의 합산 결과 최후의 승자는 이수정이었다. 이수정은 "감사한 마음이 크다. 좋은 친구들 만나 좋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소속사로는 '안테나'를 선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4.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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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5' 이수정, '편지'로 승부수…양현석 "아쉬움 남아"

이수정이 자신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편지'로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지만, 조금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에는 이수정과 안예은의 치열한 결승전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이수정이 장식했다. 팝송을 선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김광진의 '편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마지막 무대인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이수정은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짙은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결승전이고 딱 2명의 참가자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한 친구는 계속 자작곡을 들고 있고 이수정 양은 계속해서 가요를 고집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자리라 팝을 할 줄 알았는데 가요를 해서 놀랐다. 팝적인 특징의 성향을 보여주기 어려운 곡이다. 하지만 정면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놀랐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서 부를 줄 알았는데 별로 안 바꿔서 불러 놀랐다. 좀 더 R&B스럽게 불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고, 끝으로 박진영은 "이 노래는 바꿔 부르기 어려운 곡이었다. 이 곡은 분명히 쉽지 않았다. 자기랑 익숙하지 않은 감성에 도전했다는 걸 높이 평가한다. 노래 실력은 시즌5 시작할 때랑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고 평했다. 이수정은 1라운드 무대에서 유희열에게 93점, 양현석에게 92점, 박진영에게 92점을 받아 총점 277점을 기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4.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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